투타의 조화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LA 다저스는 불펜 데이를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뷸러에게 2일의 휴식을 더 주고 현재 폼이 좋은 불펜을 활용하겠다는 것. 특히 전날 불펜 소모가 적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전날 경기에서 메츠의 투수진을 완파하면서 9점을 올린 다저스의 타선은 홈런 없이 다득점을 해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11타수 5안타의 득점권 성적은 대단하다는 표현이 잘 어울릴 정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불펜은 소모도를 최소화 했다는 점이 큰 힘이 될수 있을 것이다.
투수진의 부진이 완패로 이어진 뉴욕 메츠는 션 머나야(1승 2.25)가 2차전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9일 필라델피아와 NLDS 3차전에서 7이닝 3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를 거둔 머나야는 이번 시즌 들어서 이전의 가을 야구와는 완전히 다른 호투를 이어가는 중이다. 원정이라는 변수가 있긴 하지만 이번 경기가 낮 경기라는 점은 머나야에게 크게 강점이 될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전날 경기에서 플래허티 공략에 실패하면서 3안타 완봉패를 당한 메츠의 타선은 홈런이 터지지 않을때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내고 말았다. 특히 테이블 세터가 막혀버리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점이 시리즈 내내 약점으로 작용할수 있을듯. 6.2이닝 동안 6실점으로 무너진 불펜은 가장 중요한 투수중 한 명인 호세 부토의 부진 충격이 심대할 것이다.
시작과 동시에 다저스의 타선이 힘을 냈다. NLDS 1차전과 비슷하게 흐르고 있는 셈. 그러나 이 팀의 타선은 시즌 내내 낮 경기 경기력이 떨어지는 문제를 드러냈고 이 점이 이번 경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수 있다. 게다가 머나야는 낮 경기 강점이 상당한 투수이기도 하고 NLDS에서 메츠의 타격은 불펜 상대로 더 매서웠다. 상성에서 앞선 뉴욕 메츠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예상 스코어 5:3 뉴욕 메츠 승리
승1패 : 뉴욕 메츠 승리
핸디 : 뉴욕 메츠 승리
언더 오버 : 언더
ALCS에 선착한 뉴욕 양키스는 카를로스 로돈(1패 9.82)을 내세워 기선 제압을 노린다. 8일 캔자스시티와 ALDS 2차전에서 3.2이닝 7안타 4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로돈은 정규 시즌의 우위를 전혀 살리지 못했다. 그나마 7개의 삼진이 말해주듯 구위는 좋은 편인데 홈이라는 점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비록 ALDS에서 승리하긴 했지만 경기당 3점을 간신히 넘어간 양키스의 타선은 애런 저지의 부진이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는 중이다. 홈이라고는 하지만 타격 부활을 기대하는건 쉽지 않은게 현실일듯. 그래도 가을 야구 들어서 불펜이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주목 요소다.
기적을 만들면서 5차전을 가져간 클리블랜드 가디언즈는 알렉스 콥(1패 6.00) 카드로 선제 승리를 노린다. ALDS 2차전이었던 10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 3이닝 2실점의 부진으로 패배를 당한 콥은 그를 가을 야구로 전진배치 시킨 감코진의 결정이 잘못되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번 경기 역시 AL 경기 임을 고려한다면 반등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디트로이트와 ALDS에서 대단히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여준 클리블랜드의 타선은 홈런이 모든걸 좌우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특히 ALDS 5차전은 레인 토마스의 그랜드 슬램이 너무나 컸다. 총력전을 보여준 불펜은 양키스와 좋은 상대가 될수 있을 것이다.
양키스는 원정에서 힘을 냈고 클리블랜드는 홈에서 힘을 냈다. 묘하게 흐름이 엇갈리는 셈. 로돈과 콥의 직전 투구를 고려한다면 두 투수 모두 이번 경기에서 호투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고 불펜 대결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 그러나 클리블랜드의 불펜은 홈에 비해 원정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고 이 점이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다. 홈의 잇점을 가진 뉴욕 양키스가 승리에 가까이 있다.
예상 스코어 5:4 뉴욕 양키스 승리
승1패 : 1
핸디 : 클리블랜드 승리
언더 오버 : 오버